홍영표 거취 표명만 남았다 "이재명은 저질 리더" 직격

입력 2024-03-05 13:18   수정 2024-03-05 13:42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일은 입장을 밝히려 한다"며 탈당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비명계 좌장 격인 홍 의원은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에서 내 역할이 있겠느냐는 고민을 벼랑 끝까지 밀리며 해왔다. 내일 정도에는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거취 문제를 의논했다. 진행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재 민주당의 공천 문제에 대해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묻자 홍 의원은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지금 총선 상황,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우리 모두의 과제에 대해 이게 제대로 잘될 수 있을까 하는 그 우려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과 멸문정당 중에서 민주당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고 있다고 짐작하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말씀드릴 수 없다.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명문정당 용광로처럼 만들자 이렇게 두 분이 손을 잡았던 것 아닌가. 그런데 그 다음 날 그걸 그냥 부정하는 그런 말을 했다"고 직격했다. 이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난 후인 지난 2월 6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공개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이 탈당을 만류했냐는 말에도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세부 대화 내용에 대해 거듭 말을 아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러 가지의 공천 장난질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면서 "나를 경선에 부치면 무조건 살아남으니 그냥 잘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어떠한 반대 세력도 싹을 남기지 않겠다는 독한 리더십을 보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 자질이 전혀 없는, 저질 리더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의원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 자동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이에 거세게 반발하며 연일 탈당을 시사해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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